양막이 찢어져서 양수가 새는 바람에 유도 분만을 시작한 결과 유도 분만제를 맞고 거의 10시간이 지나서 진원이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어요. 처음 태어났을 때의 무게는 3.537, 키는 53cm.
평균 4명 중 가장 무겁고, 키는 월등히 큰 우량 아가였어요. 더군다나 손과 발이 커서 출생증명에 찍는 발도장이 칸을 채우고 남아서 간호사들을 놀래게 했더랬지요.
비록 무통주사를 맞고 애기를 낳았지만 유도분만을 해서 굉장한 통증을 느꼈던 엄마는 머리가 큰 아가가 잘 안내려와서 더욱 고생을 했었더랬지요. 1시간 30분 가량 푸쉬를 했으니 엄마는 아기 낳고 기진맥진... 할 줄 알았는데 얼마나 신나는지 농담도 하고 웃고 그러더군요. 애기 낳은 뒤엔 신나나봐요. :)
아가와 엄마는 바로 건강 검진이 끝난 뒤에 산후조리 유닛으로 옮겨졌습니다. 특실이어서 저도 같이 있을 수 있어 2박 3일간 같이 먹고 자고 했는데 애기 낳느라 팽팽하게 긴장하고 있던 탓인지 첫날은 한잠도 잘 수 없었지요. 너무 피곤했습니다. 잠이 올만하면 아가가 울고 해서 괴로웠어요. 아무튼 그래도 건강한 아가가 생겨서 행복했습니다.
<으아~ 세상에 나오니 열받네~>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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